타박, 낙상부터 교통사고까지 당귀수산(當歸鬚散)
타박이나 낙상으로 인해 찢기고 피가 나거나, 붓고 멍들게 되면, 며칠이 지나서 상처는 아물고 멍은 가시더라도 단단하게 뭉쳐서 욱신거리고 쑤시고 아프고 움직임이 불편하다. 동의보감에서는 타박상으로 기혈이 뭉쳐서 가슴, 배, 옆구리가 아픈 곳에는 당귀수산을 달여 먹으라고 하였다. 군약(君)인 당귀는 혈을 보해서 상처를 빨리 낫게 하고 신약(臣)인 적작약은 혈을 순환시켜 통증을 멎게 해주며, 좌약(佐)인 오약, 향부자는 기를 순환시켜 몸을 가볍고, 소화를 잘 되게 하고, 소목, 홍화, 도인은 어혈을 풀어주며 사약(使)인 계지와 감초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약성을 조화롭게 한다.
간단한 타박상뿐만 아니라, 손목, 발목 염좌로 인한 부종, 팔다리 근육통, 허리를 삐끗하는 경우, 가슴이나 등에 담이 잘 결리는 경우에도 효과가 좋고, 무엇보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온몸이 무겁고 괴로운 증상을 완화 시키는 데 좋은 효과를 보인다.
요즘에는 대수술 후 회복을 돕거나, 성형수술 후 붓기를 빨리 내리게 하는 데에도 응용되고 있다. 특히나 농민한의원과 서안성한의원 당귀수산은 품질 좋은 국산 일당귀를 사용하고, 동의보감 원문대로 술과 물을 반씩 섞어 달여 내기 때문에 더 좋은 효과를 기대 할 수 있겠다.